파월 연준 의장 “관세 충격 아직 불확실…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을 것”
“관세의 경제적 효과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연준 내 엇갈린 전망…7월 인하론도 제기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겠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 앞서 하원에 제출한 사전 발언문에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고하고, 물가상승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책 입장을 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릴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관세 부과의 충격은 4월 정점을 찍은 후 다소 완화됐으나, 올해 상반기 인상된 관세가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경제 활동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관세의 경제적 효과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재 4.25~4.5% 수준에서 네 차례 연속 동결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 내부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견해 차이가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면서 파월 의장을 향한 비난 수위를 높이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우먼 부의장은 최근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가격 압력은 일시적일 수 있다”며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최근의 금리 동결 결정에는 동의했으나, 향후 인하 필요성에 대해서는 연준 내 다른 인사들과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반면 파월 의장은 “관세의 인플레이션 효과가 단기적일 수도 있지만,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 효과의 크기와 가격에 반영되는 시간, 그리고 장기적인 기대 인플레이션을 적절히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대부분의 무역 상대국에 대규모 관세 부과를 예고했지만,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자 해당 조치를 유예한 바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로 인한 기업의 부담이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