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초대석 – “조지아 제4지구, 새로운 바람이 불 차례” 유진 유 조지아 제4 지구 연방 하원의원 후보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이 있다.
세월이 흐르면 모든 것이 변한다는 말로, 이번에 조지아 연방하원 제4지구(둘루스, 노크로스, 챔블리, 터커, 던우디, 스톤마운틴, 스톤 크래스트, 라이소니아)에 필사즉생의 각오로 출마해 11월 본선을 준비하고 있는 유진 유(한국명 유진철) 공화당 후보의 주된 화두였다.
제4지구에는 터줏대감 격인 10선 민주당 행크 존슨 하원의원이 20여년 동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존슨 의원은 금년에 치러질 선거에도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를 두고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유 후보는 “물은 고이면 안 된다”며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바람이 불 차례”라고 평했다.
△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조지아에서 50년 이상을 살았다. 소방관, 미군 헌병대, 경찰관으로 복무했으며, 커민스 엔진 컴퍼니라는 곳에서는 극동(동아시아)지역 수출 담당 이사직을 맡기도 했다. 그러다가 군용트럭제조회사인 CMS라는 회사를 인수해 미국 국방부에 납품하는 일을 2014년까지 하며 미국 사회의 중심과 구조를 익혔다.
그렇다고 한인사회를 등한시한 것은 아니다. 저는 그 와중에도 어거스타 한인회장(1999)에 출마해 당선됐고, 그 다음에는 동남부 연합회장(2008)을 했으며, 나중에는 미주한인총연 회장(2012)직까지 맡았다.
저는 그야말로 ‘준비된 후보자’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미국 사회와 한인 사회에 대한 경험이 모두 충분하다. 당선만 되면 중앙 정계에 한인들을 포함한 지역구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날카롭게 낼 준비가 돼있다.”
△ 미주 한인사회에서 리더 역할을 미리 수행하며 느꼈던 점은.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지만 여러 곳에서 보고 배우며 풀뿌리 민주주의가 활성화되는 모습을 봤고, 거기에 영향을 받았다. 단체를 총괄·운영하다 보면 의견이 다를 수 있고, 그럴 때일수록 다각도로 소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느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종과 여러 국가 출신 사람들이 모인 미국 주류 사회를 상대로도 선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 그 전에도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에 나왔지만 다섯 번에 걸쳐 낙선…계속 다시 도전하는 이유는.
“미주한인총연 회장(2012)을 할 때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한인-흑인 간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때 일을 해결하면서 한인들의 정치력이 상당히 모자라다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2014년에 정계 진출을 결심했다. 한인 사회, 그리고 흑인 사회를 포함한 미국 주류 사회를 파악하고 있는 제가 바로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워싱턴 정계에 전달할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지난 번까지 계속 다른 공화당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예비선거의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결선에 진출했다.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과 바이든 정부의 실정에 실망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니, 저에게는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 지역구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유진 유’의 대표 공약은.
“첫째는 지역주민들과의 왕성한 소통, 둘째는 안전한 사회, 셋째는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 환경 보장, 넷째는 불필요한 규제 철폐다.”
△ 유권자들이 상시에 기억하기에는 많은 것 같다. 본질적인 것 한 가지만 택한다면.
“두말할 것 없이 ‘소통’이다. ‘안전한 사회’는 경찰력 증원을 통해서도 이룰 수 있지만,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개개인의 책임감을 고취시키는 방법으로도 달성된다.
‘교육적 환경의 보장’ 또한 그렇다. 특히 민주당에 소속된 극단적인 사람들의 일부는 학부모들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편향된 사상을 교육에 집어넣는 일방적 세뇌의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그것은 교육적 환경이 보장된 상태라고 볼 수 없다. 편향 이념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는 미국 도서관계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실제로 이와 같은 일방적 주입 때문에 미국 교육계도 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결국에는 소통의 부재라는 것이다.
‘불필요한 규제 철폐’도 비슷한 골자다. 적지 않은 수의 규제는 각 정치인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정략적 이유로 만들어질 때가 많지만 정작 법에 영향을 받는 유권자들과의 소통은 충분하지 못하다. 또 그렇게 만들어진 규제가 다른 불필요한 규제를 낳는 것은 흔한 상식이다. 많은 미주 한인들이 소상공인인 만큼, 저는 그들과 소통해 사업하는 데 불필요한 규제를 하나씩 제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제가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돼서 중앙 정계에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면, 소통 문제로 답답하실 일은 없게 하겠다고 약속한다.”
△ 가장 큰 잠재적 경쟁자인 민주당 10선 의원 행크 존슨이 본선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는 관측이 있다.
“그 분은 너무 오래했다. 이제는 새로운 바람이 불 차례다. 저였다면 3선 이상 까지는 안 한다. 약 20년 전의 정치인이 지금도 정치를 해서는 되겠나. 저는 그 분을 ‘정치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쫓아가지 못하는 상태’의 최적화된 예시라고 평가한다. 주민들이 자기 지역구 의원이 누구인지도 모른다는 것을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많이 느꼈기 때문에 내리는 평가다. 이는 ‘의원이 주민들과 소통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본다. 누누이 강조했지만,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은 정치의 핵심이다. 그래서 저는 ‘4 지역구 주민들이 제대로 된 봉사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 (존슨 의원은) 10여년 간 민주당 깃발만 꼽으면 당선되니까 워싱턴부터 전전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세우는 데 더 큰 힘을 쏟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불법 침입자들에게는 몇 천 달러씩 나눠 주면서, 늘어나는 노숙자 문제는 외면했다. 산적해 있는 지역 사회의 문제들과 주민들을 위해서 우선 예산이 배정돼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저에게 정치적 조언을 해 준 사람도 ‘당선이 되도 튀지 말고 워싱턴에서 유명세를 타며 당에 충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저는 ‘그럴 것이라면 의원은 안 하는 게 낫다’고 응수했다.
저는 분명히 다른 방향으로 지역구를 이끌 것이고, 유권자들께서 그러한 부분에 집중해 주시면 좋겠다.”
△ 그만큼 한인들의 결집도 중요할 것 같다.
“한국에는 예비 선거가 없어서 많은 한인 분들이 이 제도에 익숙하지 않으시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첫 공천 과정을 유권자들이 직접 주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저는 이번에 공화당 내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5월에 있는 예비 선거를 미리 통과한 셈이고, 11월 결선을 기다리고 있다. 또 4 지구는 그간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는데, 이번에 지역구가 조정되며 30% 정도 되는 새 지역이 편입됐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사는 둘루스, 노크로스, 도라빌 등의 지역들이 포함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바로 여기서 워싱턴 정계는 실질적인 한인 파워를 가늠해 볼 것이다. 이번에 제가 최종 후보로 처음 결선에 진출하게 된 것도 기쁘지만, 과연 몇 명의 동포들께서 5달러 정도의 소액이라도 후원을 해 주실 것인가, 얼만큼 투표하실 것인가도 관건이다. 한인들의 힘을 측정하는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동포들께서 투표 참여나 후원의 방법으로 힘을 보여주신다면, 그 다음 선거에서는 다른 유력 정치인들이 앞장서 한인 사회에 나와 얼굴도 알리고 한인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무게를 둘 것이다.
한 커뮤니티의 정치력은 투표와 후원으로 나타난다. 우리 한인 사회도 그렇게 사회와 정치에 개입돼야 한다. 그 힘을 올해 11월 결선에서 저에게 표를 주심으로써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
△ 말씀하신 부분이 ‘한-미 양국 동맹 강화’와 ‘미국 사회에 기여’ 등을 통한 미주 한인들의 입지 강화에 힘쓰는 한미우호협회 박선근 회장이 주창해왔던 구상과 비슷한 것 같은데.
“그 분은 제가 언제나 존경하는 선배다.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차세대에도 많이 나와야 한다. 한국의 일은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미국인으로서 미국에 충성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한-미 관계도 돈독하게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게 저와 박 회장 같은 분들이 꿈꾸는 미국이기 때문이다.”
△ 마지막으로 한인들께 한 말씀 해주신다면.
“이번에는 10선을 해온 행크 존슨 의원이 민주당 내 경선을 통과하기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 전국적으로는 ‘트럼프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에는 싸워볼 만하다고 판단한다. 이것이 공화당 지도부의 시각이기도 하다. 한인들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셔서 우리들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