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값 받을 때까지 집 안 팝니다”
셀러들 속속 매물 리스팅서 철회, 애틀랜타도 9월 2459건
“제 가격 받을 수 있을때 다시 내놓을께요. 지금은 안 팝니다.”
메트로 애틀랜타도, 전국적으로도 주택시장에 내놓았던 집을 리스팅에서 철회하는 셀러들이 급증하고 있다. 주된 이유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과 아직도 높은 모기지 이율 때문에 거래가 주춤해진 사이 집 가격도 더 이상 오르지 않거나 하락세로 반전해 집 가격을 제대로 못 받으니 안 팔겠다는 셀러들의 심사이다. 지금은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수년전 하루가 다르게 집값이 오르고 바이어들이 웃돈을 제시하면서까지 집을 사기 위해 경쟁을 펼쳤던 입찰 전쟁 시기를 잊지 못하고 지금과 같은 현실에도 적용하려는 셀러들의 주관적인 판단일 뿐이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가격은 가장 합리적으로 도출되기 때문이다.
주택정보업체인 레드핀(Redfin)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에서 셀러들은 9월 한 달동안 2450채의 주택을 리스팅에서 철수했다. 이는 1년전 동기보다 41% 늘어난 수치이다. 전국적으로도 집을 매물 리스팅에서 취소하고 있는 셀러들이 급증했다. 9월 리스팅에서 집을 뺀 셀러들은 8만5000명으로 1년전보다 28% 늘어난 것이며 8년래 가장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주택업체들은 최소 31일 동안 매매나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주택이 리스팅 목록에서 사라졌을 때 매물 철수(Delisting)으로 간주한다. 레드핀에 따르면 9월 철수된 매물들은 평균 100일 동안 주택 시장에 머물렀다.
매물 철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버지니아주의 버지니아 비치로 9월 한달간 1년전보다 74.5%나 늘어났다. 레드핀의 다릴 페어웨더 수석경제학자는 “많은 셀러들이 예전 주택시장 호황기때의 가격에 대한 기대치를 가지고 집을 주택시장에 내놓는 반면, 바이어들은 아직 높은 모기지 이율로 인해 주택 구입을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리얼터닷컴 리포트에 따르면 이러한 불균형으로 인해 주택거래 성사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10월 메트로 애틀랜타 29개 카운티에서 매물 주택은 평균 60일간 주택시장에 머물렀다. 이는 1년전보다 약 14% 늘어난 기간이다.특히 모건, 파이크, 재스퍼, 허드, 코웨타와 같은 외곽 지역의 주택이 가장 오랫동안 시장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팔기 위해 전략적으로 매물을 리스팅에서 빼는 셀러들도 있다. 일부 셀러들은 매물을 철수한 후 더 낮은 가격에 다시 매물로 내놓는다. 그런 경우 바이어들 눈에 일단 포착될 수 가능성이 높으며 매물 등록일수도 재설정된다. 그러나 매물 철수는 결과적으로 주택 시장에 부담을 주며 셀러들에게도 부메랑이 돌아올 수 있다. 레드핀의 아사드 칸 수석경제학자는 “수만명의 주택 소유주들이 낮아진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고 시장에서 철수해버리면 실제로 바이어들에게 판매가능한 주택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며 오랫만에 숨통이 트이고 있는 매물 주택 부족 현상의 효과가 상쇄될 것을 우려했다.
한 매물주택. <셔터스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