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클럽 월드컵 첫경기, 최저 관중수 기록… 그 이유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는 16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클럽 월드컵이 열렸다. 이날 경기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릴 여섯 경기 중 첫 번째 경기로, MLS 소속의 LAF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글로벌 강호 첼시를 상대로 예상보다 훨씬 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 방송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것은 텅 빈 스타디움의 이미지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국의 BBC와 프랑스의 스포츠 일간지 L’Équipe을 포함한 주요 해외 언론들도 그 초라한 관중 수를 헤드라인으로 다뤘다. 첼시의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후 “경기장의 분위기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거의 텅 비어 있었고, 가득 차 있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FIFA는 클럽 월드컵에 대한 수요를 잘못 판단하고 준비 부족으로 인해 현재 자만심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16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개막전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 역사상 축구 경기로는 최저 관중 수를 기록했다.잉글랜드 클럽 첼시와 미국 MLS 소속 LAFC 간의 조별리그 경기에는 단 22,137명의 팬들만이 하단 관중석을 채웠고, 71,000석 규모의 상단 관중석은 아예 개방되지 않았다. 미국 전역의 클럽 월드컵 경기장에서 낮은 관중 수가 보고되고 있다.
경기 시간과 날짜 같은 요인들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 첼시와 LAFC의 경기는 평일 오후 3시에 시작됐고, 첼시는 지난 2년 동안 이미 MBS(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 바 있어 흥행력이 떨어졌을 수 있다. LAFC는 5월 31일에야 대회 출전이 확정됐고, 팬층도 미국 서부 해안에 집중돼 있어 거리상 불리했다.
원래 첼시와 맞붙을 예정이었던 멕시코의 클럽 레온은 FIFA 규정 위반으로 제외됐는데, LAFC보다 훨씬 더 많은 관중을 끌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게다가, 이 대회 자체도 대중 인지도가 높지 않다. 하지만 일부 경기장에서는 훨씬 더 많은 관중이 몰렸다. 16일까지 열린 네 경기는 모두 주말이나 평일 저녁에 열렸으며, 관중 수는 모두 4만 5천 명 이상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의 흥행 부진에는 티켓 가격도 분명히 한몫했다는 평가다. MBS에서 열린 월요일 경기의 최저 입장가는 티켓마스터 웹사이트 기준 약 50달러였고, 최고가는 약 230달러에 달했다.
MBS 스타디움에서 열릴 클럽 월드컵 경기가 앞으로도 다섯 경기가 더 남아 있으며, 전체 대회에서는 총 63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19일 오후에는 MLS의 인터 마이애미(리오넬 메시가 소속된 팀)와 포르투갈의 FC 포르투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며, 이 경기를 포함한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는 그나마 표 판매가 나은 편이지만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FIFA는 분명히 이 행사의 성공에 큰 관심을 가진 미국 축구 관계자들과 지역 조직위원회로부터 행사 마케팅에 관한 도움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가격 책정 전략은 FIFA 관계자들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거나 조언을 무시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티브 홍 객원기자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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