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주택 구매자, ‘멸종 위기’ 수준으로 감소
평균 연령도 38세로 높아져 자산 형성 기회 잃어
높은 집값·이자율·공급 부족이 주요 원인
첫 내 집 마련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주택 거래 중 첫 주택 구매자의 비중은 24%에 불과했다. 이는 2010년 50%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이다. 또한 주택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38세로, 과거 평균보다 약 10세가량 높아졌다.
NAR의 부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시카 라우츠는 “주택 시장 안팎의 여러 요인들로 인해 첫 구매자가 줄고 있으며, 평균 연령도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첫 주택 구매를 놓치게 되면, 자산 형성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라우츠는 “주택은 개인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첫 구매 시기가 늦어질수록 주택 자산이 쌓이는 데 약 10년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NAR 분석에 따르면 연 소득 7만5천 달러인 가구가 감당 가능한 매물은 전체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소득 5만 달러인 가구가 감당할 수 있는 매물 비율은 1년 전 9.4%에서 현재는 8.7%로 감소했다.
라우츠는 “첫 주택 구매자가 진입할 수 있는 가격대의 주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높은 금리도 구매 비용을 더욱 부담스럽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저렴한 주택 신축이 부족한 점 외에도,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낮은 금리의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경향도 매물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 라우츠는 “현재의 낮은 이자율을 놓치기 싫어 주택을 계속 보유하려는 ‘저금리 주택 보유 심리’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높은 월세로 인해 초기 계약금 마련이 어려운 점, 신용카드 부채, 자동차 할부, 육아 비용, 최근에는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이 첫 주택 구매자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
일부는 월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모나 친구 집에 거주하며 자금을 모으고 있지만, 이는 모든 이에게 가능한 방식은 아니다. 라우츠는 “38세 성인이 부모 집에 다시 들어가 사는 것은 가족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일일 수 있다”고 말했다.
CMS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