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 달 새 32% 급락… 투자심리 얼어붙으며 8만5천 달러선 붕괴
ETF 자금 유입 부진·리스크 오프 심화
스트래티지 “필요하면 비트코인 매각” 발언도 충격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달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지속된 약세 흐름 속에서 다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주요 코인 전반에 매도세가 집중되며 가격이 일제히 급락하는 모습이다.
1일 오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시카고 시간 오후 2시 10분 기준 5.47% 하락한 8만5,9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6% 가까이 떨어지며 2,900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솔라나는 7% 이상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인 12만6,200달러를 기록한 뒤 한 달 넘게 약세가 이어졌다. 고점 대비 32% 떨어졌고, 11월 한 달 동안에만 16.7% 하락했다. 지난주 잠시 9만 달러선을 회복했지만 12월 초 다시 매도세가 강화되며 8만5천 달러대로 밀려났다.
아시아·태평양(APAC) 파생상품을 총괄하는 팔콘엑스의 숀 맥널티는 “12월 초 시장은 전형적인 ‘리스크 오프’ 상황”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미진하고, 저가 매수세도 뚜렷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우려”라고 진단했다. 그는 “구조적 하방 압력이 이달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비트코인의 다음 핵심 지지선은 8만 달러”라고 전망했다.
시장의 또 다른 긴장 요인은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의 행보다. 스트래티지의 퐁 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기업가치 대비 비트코인 보유 가치를 나타내는 mNAV(기업가치/비트코인 보유액 비율)가 1배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배당 재원 확보를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후의 수단이겠지만 필요하다면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래티지는 약 56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mNAV는 1.19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한편 S&P글로벌레이팅스는 지난주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USDT의 안정성 등급을 최저 수준으로 강등했다. 기관은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USDT 역시 담보 부족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