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직원들, 알고 보니 북한 전문 해커들…
벅헤드 한 블록체인 보안업체, 110만불 피해 입어
FBI 김광진, 강태복, 정봉주, 장남일 기소, 공개수배
믿고 일을 맡겼던 원격근무 직원들이 알고 보니 위조된 신분증을 이용해 위장 취업한 북한 전문 해커들이고 회사가 입은 피해가 110만달러, 한화로 약 15억원에 가깝다면? 이 정도 되면 현실이 아니라 영화에나 있을 법한 스토리일 것이다.
애틀랜타의 한 블록체인 보안 스타트업에서 최근 있었던 실제 상황이다. 채널2뉴스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은 벅헤드에 소재한 ‘스타터 랩스(Starter Labs)’에 위조 신분증을 사용해 취업한 후 110만달러가 넘는 암호화폐를 훔친 북한 해커 4명김광진, 강태복, 정봉주, 장남일을 전신 사기 공모, 전신 사기 및 자금 세탁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공개수배 중인 이들의 체포에 도움을 주는 결정적인 제보자에게는 500만달러의 사례금이 지급된다. 상상치도 못한 일을 겪은 스타터 랩스의 말론 윌리엄스 대표는 “내가 영화 속에 있는 것 같다”며 황당함과 기가 막힘을 표현했다. 그는 “3번에 걸쳐 총 110만달러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외에도 한 세르비안 업체도 북한 해커들인 줄 모르고 원격 근무 직원들을 채용했다가 이들에게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에 따르면, 이들은 북한 국적을 숨기기 위해 신분을 도용해 미국 기업에 원격으로 IT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으로 위장 취업한 후 성실한 근무 태도로 고용주의 신뢰를 얻어 회사 가상화폐에 접근해 훔쳤다. 기소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9년 10월, 그 당시는 북한 여권으로 아랍에리미트에 입국해 그 곳에서 한팀으로 일했다. 벅헤드 피해 기업의 대표는 처음에는 텔레그랩 앱으로 구직중인 이들 중 한 명과 연결이 돼 채용했으며 업무 수행 능력이 뛰어나 그에게 더욱 더 많은 프로젝트를 맡겼다. 시간이 지나면서 윌리엄스 대표는 그를 ‘최고 테크놀로지 오피서’로 승진시킨 후 그를 도와 일을 할 수 있는 다른 직원들을 채용하도록 허용했다. 북한 국적의 이들 용의자들은 이 애틀랜타 회사에서 범행을 자행하기 전 약 2년간 성실하게 근무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그는 악성 코드를 만들어 설치하고 자금을 전액 인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공개수배중인 북한 해커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