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여성들, REAL ID 발급에 난관
결혼증명서 원본 없으니 DMV, REAL ID 발급 거부
“수십 년간 이 이름으로 살아왔는데도 안 된다니…”
미국 전역의 일부 기혼 여성들이 국내선 항공 탑승을 위한 REAL ID 발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부딪히고 있다. 공통적인 문제는 바로 결혼으로 인한 개명을 증명하는 데 필요한 결혼증명서 원본이 없다는 이유로 발급이 거부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 로체스터에 사는 도로시 발론(91세)은 1958년에 결혼했지만 당시 원본 결혼증명서를 분실, 수개월째 다시 확보하려 애쓰고 있다. 그녀는 이미 사회보장카드, 출생증명서, 공과금 청구서 등 다양한 서류를 준비해 DMV(차량관리국)를 찾았으나, 공증까지 받은 결혼증명서 사본은 “사본이라서 안 된다”는 이유로 거부됐다.
발론은 결혼식을 올렸던 교회, 시청, 교구청까지 수소문해 가까스로 인증된 결혼증명서를 다시 받았지만, DMV는 여전히 REAL ID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혼인 이름으로 살아왔고, 운전면허증도 그 이름인데, 이젠 원본 서류 없다고 신원 확인이 안 된다니 납득할 수 없어요.”
그녀뿐만 아니라 이웃 여성 2명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한다.
비슷한 문제는 미네소타의 주부 앨리샤에게도 발생했다. 그녀는 “급여 명세서도 없고, 아기까지 데리고 두 번이나 DMV를 방문했지만 결혼증명서를 빠뜨렸다는 이유로 발급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REAL ID 시행 마감일은 5월 7일로 다가오고 있지만, 이처럼 이름 변경과 관련된 서류 요구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해 불편을 겪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TSA(교통안전청)는 “REAL ID 발급과 관련한 문서 기준은 각 주 정부의 관할”이라며 각 주 DMV로 문의하라고 밝혔다.
SH 기자


